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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3년 만에 NPB 리턴, 연봉 31억원…시범경기 7이닝 8실점 '어쩌나'

이 정도면 당혹스러운 '결과'다.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드류 버헤이겐(34)은 10일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5실점 부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는데 라쿠텐 상대로도 다르지 않았다.현지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제구가 흐트러져 사사구 4개를 허용하는 등 3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지는 난조를 보였다'며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실점하는 등 7이닝 10피안타 8실점 하며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전날 개막전 로테이션 후보였던 트로이 머피 등을 중간 계투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버헤이겐의 로테이션 포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라쿠텐전 부진으로 미궁 속에 빠졌다. 시범경기 성적만 보면 머피(8이닝 8피안타 3실점)가 훨씬 안정적이다. 버헤이겐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 6년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뒤 2020년 일본으로 향했다. 니혼햄에서 2년을 뛴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NPB 2년 성적은 13승 14패 평균자책점 3.5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지난해 성적은 60경기(모두 불펜) 5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98. 평균 94마일(151.3㎞/h) 안팎의 빠른 공을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안정적으로 챙겼다. 활약을 눈여겨본 니혼햄 구단이 러브콜을 다시 보내 3년 만에 NPB 복귀가 성사됐다. 하지만 연이은 시범경기 부진으로 니혼햄 구단의 고심이 깊어졌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개막을 3주 남짓 남겨두고 연봉 3억5000만엔(31억원)에 계약한 오른손 투수의 개막 로테이션 진입이 위태로워졌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0 20:30
프로야구

[IS 포커스] 광주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양현종, 대기록 도전은 진행형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 남은 2경기 유일한 이슈는 에이스 양현종(35)의 대기록 도전이다. 준플레이오프(PO) 직행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IA는 지난 14일, 5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며 ‘트래직 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PS 진출이 무산됐다. 현재 7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5경기. KIA는 6위가 확정됐다.KIA는 나성범·최형우·박찬호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오히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분투한 10월 스퍼트는 박수를 받았다. KIA에 남은 이슈가 있다. 양현종이 9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라는 대기록 도전을 앞두고 있는 것. 양현종은 지난 11일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무실점)을 채우며 2023시즌 164이닝을 마크했다. 이미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남은 등판에서 170이닝까지 노린다. 딱 6이닝만 더하면 된다. 이닝 소화는 양현종이 가장 애착을 갖는 기록이다. ‘5일 휴식 뒤 등판’ 로테이션을 적용하면 양현종은 오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팀은 PS 진출은 실패했지만, 양현종 개인 기록이 달려 있다. 2023시즌 홈 최종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등판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양현종은 8월 초 급격히 흔들리며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휴식 효과가 있었다. 양현종은 팀 5강 경쟁에 가장 중요했던 9~10월 레이스에서 총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올 시즌 NC전에선 고전했다. 6월 18일 홈경기 등판에선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4실점, 7월 27일 창원 원정에선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5볼넷 4실점했다. 양현종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3위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C는 4일 기준으로 74승 2무 65패를 기록, SSG 랜더스·두산과 함께 같은 승률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NC는 15일 홈 삼성 라이온즈전, 16·17일은 광주 KIA전을 치른다. 4·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3위는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다. 순위 어드벤티지가 매우 크다. KIA, 양현종은 일종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NC는 필사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올 시즌 양현종에 약하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아직 광주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5 09:19
프로야구

무너진 '호랑이 사냥꾼'…1점대 ERA 붕괴, 멀어진 대기록

'호랑이 사냥꾼'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페디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하며 시즌 6패(16승)째를 기록했다. 에이스가 흔들린 NC는 3-13으로 완패. 페디의 평균자책점(ERA)은 1.97에서 2.39까지 치솟았다. KBO리그 역대 6번(4명)밖에 나오지 않은 '시즌 20승·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 중이었지만 KIA전 부진으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시즌 20승·1점대 평균자책점’은 1982년 박철순(당시 OB 베어스)과 1985년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해낸 뒤 1986년, 1989~1990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7년 김현욱(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이 대기록을 세웠다. 투수의 역할이 분업화하고 타자의 기량이 향상한 21세기 들어선 그 누구도 기록을 정복하지 못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마찬가지다. 예상을 깬 결과였다. 페디는 올 시즌 KIA전에 2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었다. 14이닝을 투구하면서 12탈삼진 무실점. 50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KIA전 피안타율도 0.160(피장타율 0.200)으로 강점이 뚜렷했다. 두 경기 모두 7이닝 소화. 그런데 31일 맞대결에선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7실점은 페디의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5실점)이다.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페디는 3-1로 앞선 3회 말 무사 2루에서 김도영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1사 후 최형우-소크라테스-김선빈-김태군-변우혁에게 충격에 가까운 5연속 안타를 맞고 3-5로 점수 차가 뒤집혔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선 박찬호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내줬다. 강인권 NC 감독은 4회 말 수비부터 신민혁으로 교체, 불펜을 가동했다. 페디의 투구 수는 78개였다.31일 경기 뒤 페디의 KIA전 평균자책점은 3.71(17이닝 7실점)까지 상승했다. '천적' 관계도 깨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1 00:02
프로야구

교체설 시달린 LG 켈리, 마음의 짐 내려놓는 52일 만의 승리···다시 시작

한때 교체설에 시달렸던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5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세웠다.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9-2로 이겼다.전날 KT 위즈전에서 5연패를 탈출한 선두 LG(51승2무33패)는 이날 승리로 한화 이글스에 3-4로 패한 2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또한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6승 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구단 역대 최다 11연승을 내달렸던 3위 두산은 최근 3연패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양 팀 에이스 맞대결로 펼쳐졌다. 최근 모습만 놓고 보면 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LG 케이시 켈리에 우위였다. 그러나 켈리가 7이닝 8피안타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6월 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2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반면 알칸타라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최근 5연승 행진이 멈추며 시즌 4패(10승)째를 떠안았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2019년 한국 땅을 밟은 켈리는 LG 외국인 투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64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즌 13~16승을 챙겼다. 지난해엔 16승으로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KBO리그 입성 5년차를 맞은 올 시즌 그동안 쌓아온 위상이 흔들렸다. 이전부터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엔 여름이 찾아온 후에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LG가 대권 도전에 나서면서 켈리의 입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교체설, 트레이드설이 나돌았다. LG가 우승에 도전하려면 ' 더 강력한 에이스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새어 나왔다. 그러자 염경엽 LG 감독이 직접 나서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켈리와 올 시즌 끝까지 간다"며 교체설을 차단했다. 오히려 후반기 첫 경기에 아담 플럿코(11승 2패)가 아닌 켈리를 내세워 힘을 실어줬다. 켈리는 중요한 일전에서 모처럼 승리를 챙기며 믿음에 보답했다. 켈리는 이날 2-0으로 앞선 2회 말 안타 3개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1실점으로 버텼다. 3회와 5회, 6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앞선 두 경기서 불펜 소모가 컸던 LG는 켈리가 7이닝을 책임져 마운드 운용이 훨씬 수월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켈리가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다. 오늘을 계기로 후반기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7.29 06:10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싸움서 완승' 선두 LG 2연승, 두산 3연패

LG 트윈스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두산 베어스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9-2로 이겼다. 전날 KT 위즈전에서 5연패를 탈출한 선두 LG(51승2무33패)는 이날 승리로 한화 이글스에 3-4로 패한 2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6승 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구단 역대 최다 11연승을 내달렸던 3위 두산은 최근 3연패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이날 케이시 켈리(LG)와 라울 알칸타라(두산)의 선발 투수 맞대결이 펼쳐졌다. 최근 페이스만 고려하면 알칸타라가 우위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켈리가 완승을 챙겼다.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6월 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2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반면 알칸타라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4패(10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5연승 행진도 멈췄다. 외국인 타자 맞대결서도 마찬가지였다. LG 오스틴 딘은 1회 초 2사 2루에서 알칸타라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시즌 12호)을 때려냈다. LG는 2-1로 쫓긴 3회 초 3점을 뽑아 달아났다. 득점의 포문을 연 건 오스틴 딘이었다.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지환의 볼넷 뒤 문보경의 3점 홈런이 터졌다. 반면 3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는 허리 통증으로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교체됐다. 김재환과 정수빈이 선발 라인업서 제외된 두산은 로하스마저 빠져 공격력이 약화됐다.LG는 4회 초 공격에서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6-1로 달아났다. 이어 8회에는 문성주의 내야 안타로 7-2를 만들었고, 9회 최승민과 신민재의 각각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틴 딘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문보경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28 22:27
메이저리그

'이닝이터' 웹, 또 7이닝…SF 11년 만에 다저스 원정 '스윕'

에이스 로건 웹(27)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LA 다저스 원정을 싹쓸이했다.샌프란시스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원정을 7-3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 7-5, 2차전 15-0에 이어 3차전까지 따내면서 2012년 8월 이후 약 11년 만에 다저스타디움 '스윕'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질주, 39승 32패(승률 0.549)로 다저스(39승 33패)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2승 29패)와 승차는 3.5경기이다.스윕의 마침표를 찍은 건 웹이었다. 웹은 7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하며 토니 곤솔린(5와 3분의 2이닝 7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그는 "싱커가 꽤 좋다고 생각했다. 체인지업은 내가 좋아하는 구종은 아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기 시작한 거 같다"며 흡족해했다. 이날 웹의 투구 수는 103개. 싱커(41개)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28개) 포심 패스트볼(5개)을 적재적소 섞었다. '미스터 꾸준함'이다. 웹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5경기에서 모두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웹은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시즌 7이닝 이상 소화를 8번 이상 해낸 MLB 투수'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알렉스 우드가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했지만, 하루 뒤 알렉스 콥이 IL에 올랐다. 로스 스트리플링은 허리 부상으로 한 달째 결장하고 있다.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웹이 100이닝 투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웹이 이닝을 책임진다는 건 불펜 투수가 그 이닝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웹은 현재 빅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9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9 20:23
프로야구

[IS 스타] '7연속 QS+5승' 최원태 "최근 상승세? 포수와 야수진 수비 지원 덕분"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최원태(26)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시즌 5승이 따라왔다. 최원태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키움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1회 초,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버텨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에게 좌전 안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최형우에겐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는 이우성과 박찬호, 신범수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첫 실점은 3회 내줬다. 선두 타자 김규성에게 우전 안타, 후속 류지혁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최원준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최원태는 이후 최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다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사 뒤 이우성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준 4회도 신범수를 범타 처리했다. 1사 뒤 류지혁에게 2루타를 맞은 5회도 최원준과 소크라테스를 범타 처리했다. 그사이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 이정후의 3루타와 에디슨 러셀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원태가 6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자, 이어진 공격에서 김혜성이 3루타를 치며 역전 주자로 나섰고, 이정후가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2-1로 앞서 나갔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최원태는 8번 타자 신범수, 9번 김규성을 가볍게 잡아냈고, 앞선 승부에서 2루타를 맞은 류지혁까지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7이닝 투구를 해냈다. 키움은 2-1으로 앞선 채 치른 8·9회 수비에서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최원태는 지난달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동안 10실점(9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충격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각성했다.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10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나선 16일 두산전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도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했다. 최원태는 이날 7경기 연속 QS를 해내며 에이스 안우진에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경기 뒤 최원태는 "초반 위기에서 '어떡하든 버텨내자'라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연승이 내 등판 순번에서 끊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포수) 이지영 선배와 호흡이 잘 맞고, 야수진 수비가 정말 많이 도와준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4 21:45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원 약세+안크라이 지웠다...더 강해진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2023시즌 2막을 기분 좋게 열었다. 안우진은 지난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소속팀 키움의 5-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4승(4패) 째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 뒤 열흘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홍원기 감독의 배려였다. 충전을 하고 돌아온 안우진은 주 무기 강속구를 마음껏 뿌렸다. 6연승을 달리던 KT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등판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7월 28일 등판한 수원 원정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8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상대 타자들이 안우진의 주 무기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집요하게 바깥쪽으로 밀어치는 타격으로 대처했다. 안우진은 8월 16일 등판한 2022시즌 세 번째 수원 원정 등판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안 좋은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이 경기도 피안타(8개)는 다소 많았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을 기록, 팀의 1-4 패전을 막지 못했다. 자신도 시즌 3패 째를 당했다. 이번 등판에선 안 좋은 흐름을 끊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실점도 최소화했다. 볼넷은 1개도 없었다. 4경기 만에 수원 원정에서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또 한 가지 반가운 점은 타선의 득점 지원이다. 안우진은 5월까지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켰다. 타선의 득점 지원은 1.94점 밖에 받지 못했다. 리그 평균(3.03점)보다 한참 낮았다.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1위(1.47)를 지킨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10경기에서 8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3승 4패를 기록했다. 10일 KT전에선 모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키움은 2회 초 공격에서만 5득점하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며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고, 바로 이어 나선 김혜성이 만루 홈런을 쳤다. 키움은 KT, 한화와 탈꼴찌 싸움 중이다. 현재 9위로 밀려 있다. 부진하던 간판타자 이정후가 5월 중순부터 제 모습을 되찾았지만,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부진하는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결국 키움의 반등 키워드는 선발 야구다. 돌아온 안우진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1 08:00
프로야구

올해도 '불운의 아이콘' 수아레즈의 자책 "부족한 부분이 많다"

3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4)가 자신의 투구를 반성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9-7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수아레즈는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뒤 37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수아레즈는 2년 연속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수아레즈는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해 총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9로 부문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작 6승에 그쳤다. 오히려 패전이 8차례로 더 많았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를 19차례 올리고도, 평균자책점 10걸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달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사정은 비슷하다. 개막 후 5월까지 5차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계속되는 불운에 지쳤는지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3볼넷 9실점으로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10일 롯데전에서도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안타를 9개나 허용했다. 수아레즈는 경기 뒤 "오늘 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 투구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이겨서 기쁘다. 마지막까지 불펜진이 힘을 내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고맙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수아레즈가 좋았을 때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진 못했지만, 다음 선발 등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투구를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아레즈도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5:31
프로야구

박진만 감독의 일침 "원태인 삼진 욕심 줄이고, 적합한 유형 깨달아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사자 군단 마운드의 미래' 원태인(33)에게 따끔한 조언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일 "원태인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정확히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 삼성은 이날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롯데 나균안과의 선발 싸움에서 밀린 끝에 1-5로 졌다. 원태인은 이날 1회 2사 1·3루, 2회 무사 1루, 4회 1사 만루를 잘 넘겼으나 5회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실책이 나온 뒤 크게 흔들렸다. 후속 잭 렉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 윤동희와 승부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또 고승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가 삼진을 잡는 투수인지, 맞춰 잡는 유형인지 생각하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태인이는 분명 맞춰잡는 유형이 더 적합한데 다소 삼진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북고 출신의 원태인은 2019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첫해부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찬 원태인은 매년 탈삼진을 늘려가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8개-78개-129개-130개를 기록했다.올 시즌엔 전날까지 63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43개를 뽑았다.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원태인에게 따끔한 지적을 한 건 그만큼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박 감독은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투수"라며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다. 그렇다면 등판마다 못해도 6이닝을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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